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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나는
나에게 필요한 것과
불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연습을 한다.흙탕물이 담긴 양동이를
가만히 두면
시간이 지나 밑에는 흙이 가라앉고
위에는 물만 남는다.나는 그 물만 옮긴다.
흙까지 같이 퍼내지 않는다.
필요한 것만 냄비에 담는다.그리고 끓인다.
충분히, 뜨겁게.이 과정에서
가짜 열정은 사라지고
끝까지 남아 있는 것만
진짜가 된다.몸에 필요 없는 성분은
열에 날아가고,
내 안에 남는 건
진짜 가치뿐이다.그렇게 남은 물을
나는 오늘도 마신다.